"죽임 당하신 어린 양"은 부흥한국 고형원의 노래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요한계시록을 읽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그것은 찬양하며 읽는 것이다. 그리고 계시록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주제 중 하나는 '죽임 당하신 어린 양'이다.
요한은 보좌에 앉으신 이[=성부 하나님]의 오른손에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한 두루마리를 보았다(1절). 힘 있는 천사가 "누가 그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고 묻지만(2절),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능히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할 자가 없었다(3절). 이에 요한은 그 비밀을 알고자 하는 열정으로 크게 울었다(4절).
그러자 장로 중 한 사람이 요한에게 울지 말라고 위로한 후, "유다 지파의 사자(lion), 다윗의 뿌리"[=예수 그리스도]가 이겼으니 그 일곱 인을 떼고 그 두루마리를 펴실 것이라고 말한다(5절). 요한은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서 있는 한 어린 양을 보았는데, 그 양은 일찍이 죽임을 당한 양이었다(6상절).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었고, 그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성령 하나님]이었다(6하절).
그 어린 양이 나아와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두루마리를 취하셨다(7절). 그러자 네 생물과 24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렸다(8상절). 그들은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지녔는데, 그 향은 "성도의 기도"다(8하절). 그들은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이 각 족속과 방언,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그들을 하나님 나라 백성과 제사장으로 삼으사 함께 땅을 다스리게 하셨으니 그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다고 새 노래로 찬양한다(9-10절).
요한이 또 보니까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선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어(11절), 큰 음성으로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 지혜와 힘, 존귀와 영광,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다고 말한다(12절). 또 하늘 위에와 땅 위에, 땅 아래와 바다 위에, 그리고 바다 가운데 있는 모든 피조물이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 영광과 권능을 영원토록 돌릴 것을 선언하자(13절), 네 생물은 "아멘"으로 화답하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했다(14절).
계시록을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늘 본문에서 나는 몇 가지 적용점을 찾을 수 있었다. 첫째, 오직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이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여 봉인된 주의 말씀'(참고. 단 12:4-9)을 드러낼 자격이 있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 목적 중 하나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아는 것이다. 예수님의 신원에 대해 더 깊이 묵상하도록 하자.
둘째, 계시록의 시간과 공간에는 제한이 없다. 모든 족속, 모든 방언, 모든 백성, 모든 나라가 주께로 돌아오기까지,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나아가 "죽임 당하신 어린 양"[=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셋째, 코로나 대유행이 워낙 거세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감사와 찬양을 잊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