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마음 아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젊은 교우가 암 진단에 이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더 마음이 아팠던 건 그 가정이 편칠 않았다는 겁니다.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당사자는 언어 장애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큰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고 ‘할렐루야’를 외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분명 작은 병원에서 검사했을 땐 빨리 수술해야 한다는 결과였지만 큰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그 교우의 어머니는 “기적 중 기적”이라며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기뻐하시던 어머니가 제게 말씀합니다. “목사님, 우리 딸이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제 딸이 나을 수만 있다면 내 목숨도 버리겠다고요. 산속에 들어가 살아도 좋고 무인도에서 살아도 좋고 딸이 나을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 딸을 위해 모든 걸 버릴 수 있습니다.” 저는 그분 손을 잡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오늘도 힘을 내서 살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의 사랑 때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