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라는 이름이 우리의 구원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대중적 신뢰도가 2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이 기독교인을 이중적이고 배타적인 사람들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우리 신앙이 세상에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 그대로 보여줍니다.
신앙의 본질은 삶에서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신앙을 단지 입술의 고백에 그치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주여, 주여”라고 부르는 것이 천국에 들어가는 기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실천적 신앙과 삶이야말로 참된 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그 신앙적 고백이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제대로 된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거듭나지 못한 신앙은 언제나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니고데모는 유대교의 지도자였습니다. 그의 삶은 마치 경건한 신앙의 모범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에게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말씀에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겉으로만 경건한 신앙 행위로는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주변, 또 교회 안에는 신앙의 본질적 변화를 경험하지 못한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결국 이름뿐인 기독교인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신앙을 단순한 정체성이나 반복되는 활동으로 여길 뿐입니다. 삶의 진정한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것이죠.
결국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는 오늘 본문의 메시지는 신앙의 진정한 척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뜻대로 행하는 삶이 없는 신앙은 어떨까요. 바로 공허한 외침일 뿐, 더는 없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봉사하며 여러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해도 그 마음과 행동이 하나님의 뜻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참된 신앙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라오디게아 교회의 미지근한 신앙에 대해 경고하셨습니다. 이런 경고는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세상에 비치는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고민해야 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때 빛을 발합니다.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의 삶은 어떤지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적지 않은 신앙인들이 세상과 구별되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믿지 않는 이들과 다른 게 뭘까요. 이런 삶은 복음을 변질시키고 교회의 신뢰를 약화시킵니다. 우리는 세상과 구별된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참된 신앙으로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우리 신앙은 단지 말로 끝나는 고백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되는 삶의 열매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 신앙이 삶의 변화를 통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름뿐인 신앙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참된 신앙인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믿음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증거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